한글과컴퓨터(대표이사 변성준 김연수, 이하 한컴)가 정기 주총을 열고 김연수 대표이사 등의 연임 결정, 주주환원 기조 전환 등을 확인했다.
한컴은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제34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사외이사 선임 건 등 5개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재무제표 및 연결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감사 보수 한도 승인, 주식매수 선택권 부여 등 상정한 안건 모두 가결됐다. 사내이사에는 김연수 한컴 대표, 사외이사에는 김재용 법무법인 남강 대표 변호사와 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 기타비상무이사로는 박성민 크레센도 에쿼티 파트너스 부사장이 각각 재선임됐다.
이날 한컴은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280억원과 영업이익률 3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영업이익은 36.5% 증가한 수치로 확정됐다. 특히 클라우드와 웹부문 제품의 매출액이 별도 기준 규모의 10%에 육박해 새로운 수익군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에서 한컴이 기술력을 인정받고, 새로운 분야에서 매출 증가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재무제표 승인을 통해 현금 배당금은 1주당 410원으로 결정됐다. 한컴 김연수 대표는 지난해 말 강력한 주주 환원을 천명하며 3개년 배당 정책을 수립했다. 3년간 매년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의 25~30%를 웃도는 규모를 배당으로 환원하기로 한 것이다. 한컴이 배당에 나선 것은 5년 만이며 3개년 계획 중 이번 배당이 첫 시행이다. 앞서 한컴은 2022년에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했고, 지난해 7월에는 발행주식 총수의 5.6%에 달하는 200억원 상당의 자기주식 소각을 단행한 바 있다. 한컴은 올해도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이어가며, AI 사업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기업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