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1조3055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 순손실 1조379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4분기부터 이어져온 영업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실적은 4분기 AI 서버와 모바일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연간 실적은 매출액 32조7657억원, 영업손실 7조7303억원, 순손실 9조13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대비 매출 27%가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실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주력제품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3)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 증가했으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낸드(NAND) 부문에서는 투자 및 비용 효율화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SK하이닉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이며, 투자비용 증가는 최소화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방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실적 반등을 본격화했다"며 "변화를 선도하며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