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도수가 가장 낮은(14.9도) 소주가 나왔단다.
소주 브랜드 이름은 선양(鮮洋·Sunyang).
도수가 이렇게 낮으니 '소주(燒酒)'라는 카테고리에 포함 시켜도 되느냐는 궁금증이 생긴다. 소주란 자고로 한잔 들이킬 때 목구멍으로 화끈하게 넘어가는 맛으로 마신다.
그런데 기자의 동년배 MZ세대로부터 호평이 들려왔다. 궁금증이 생겼는데 마침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으니 들러주십사는 초청장을 받았다. 서울 성수동에 오픈했다는 팝업스토어 ‘플롭 선양(Plop Sunyang)’을 찾아 나섰다.
◆마스코트 '고래' 만나는 여정으로 짜여져
입구에 도착하니 푸른색으로 뒤덮힌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다. 팝업스토어 이름의 '플롭'은 '퐁당, 물에 빠지다'란 의미를 갖고 있다. 입구에서 출발해 선양 소주의 마스코트인 고래를 만나는 여정을 스토리를 따라 체험하도록 짜여져 있었다.
우선 팝업스토어 입구의 문을 열고 입장하면 선양 소주병의 뚜껑인 '크라운캡'을 나눠준다. 그리고 바로 앞 계단을 오르면 크라운캡을 타고 고래를 찾아 떠나는 모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맨 처음 받은 크라운캡은 중간에 소원을 빌며 '선양(鮮洋)'이라고 쓰여져 있는 글씨 앞에 크라운캡으로 이루어진 탑에 던질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렇게 코너를 돌아 조금만 더 가면 타고온 크라운 캡에서 내리게 된다.
고래를 만나러 가기 위한 여정은 계속된다. 고래를 만나기 위해 바람길과 개울을 지나고 모래사장을 거치게 되는데 이 과정이 아주 생생하게 잘 표현돼 있었다. 개울을 지날때는 '개구리밥'을 연상케하는 조형물들을 지나치게 된다. 이때 위에서 떨어지는 조명효과 덕분에 진짜 개울물을 지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음으로 모래사장을 거치니 스크린에서 커다란 고개가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고래가 바다가 아니라 하늘을 날아다닌다. "아"하는 감탄이 기자 입에서 저절로 나왔다. 천천히 움직이는 고래는 마치 실제 고래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미니 게임하고 선양 굿즈 만나고..
고래를 만나고 나오면 선양의 굿즈와 미니게임 3종을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존이 나온다.
굿즈 경품을 받을 수 있는 미니게임은 크게 플롭샷, 플롭하우스, 플롭스핀의 세 종류로 나눠져있다. 미니 게임을 하면서도 선양의 소소한 굿즈를 받을 수 있었다. 또 게임 하나를 마칠때마다 처음 입장할 때 받았던 손목 팔찌에 스티커를 붙여주는데, 이 스티커를 받는 재미도 있다.
세가지 미니게임을 마치면 '선양세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 쿠폰은 팝업스토어를 퇴장한 후 선양 팝업스토어의 마지막 존인 '선양오뎅포차'에서 선양소주 한 잔과 오뎅 한꼬치로 교환할 수 있다.
브랜드존에서는 미니게임뿐만 아니라 선양의 다양한 굿즈를 만나볼 수 있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여기서 발견한 선양소주만의 특별한 점이 있었다. 바로, '초록병 소주'와 '돌려따는 뚜껑'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선양소주는 일반 소주들과는 다르게 '투명한 병'에 뚜껑이 '맥주 뚜껑'을 연상케 하는 모양이었다. 이에 홍보담당자는 "'크라운 캡(Crown Cap)'을 적용해 병따개로 펑펑 따는 옛 소주를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기위해 크라운 캡(맥주뚜껑 모양)의 뚜껑 모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뎅 한꼬치에 선양 소주 한잔
팝업스토어의 마지막 코스는 '선양오뎅포차'였다. 미니게임에서 얻은 '선양세트 쿠폰'으로 오뎅과 선양소주 한잔을 즐길 수 있었다.
소주는 적게, 중간, 많음으로 양을 선택할 수 있었다. 또, 선양오뎅포차에는 서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선양오뎅포차로 가는 길에는 충남권 소주였던 선양소주가 수도권에 얼마나 진출해있는지 알 수 있는 홍보물이 있었다. 또 성수에 있는 가게들 중 선양소주가 입점해 있는 가게들을 표시해둬서 선양소주를 마시고 싶은 팝업스토어 방문객들이 쉽게 가게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해뒀다.
선양소주 팝업스토어는 다음달 9일까지 진행된다. 플롭 선양은 팝업 기간 동안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포털에서 ‘선양팝업스토어’ 키워드를 검색해 사전 예약 신청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