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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금리 오르니 주가 뜨네... IFRS17 수혜 관심↑

- IFRS17 도입으로 공동재보험 수입↑ 기대

  • 기사등록 2023-03-05 19: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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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공현철 기자]

국내 유일 재보험사 코리안리(대표이사 원종규)가 올해 IFRS17 도입과 금리상승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보고서 나오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3일 코리안리 주가는 8130원으로 지난해 10월 52주 신저가(6112원) 대비 33.01% 상승했다.


◆IFRS17 시행으로 공동재보험 수입↑ 기대


코리안리 주가가 이같은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은 실적 개선 기대감 덕분이다. 코리안리는 지난해 매출액 9조8786억원, 영업이익 1924억원, 당기순이익 1577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이하 K-IFRS연결). 전년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4%,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4% 감소했다. 코리안리의 매출액은 수입보험료(원수보험료+수재보험료-해약환급금)를 말한다.


코리안리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K-IFRS 연결 기준. [자료=코리안리 사업보고서·NH투자증권]

올해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FRS17 도입과 금리 상승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설용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3년 IFRS17 도입을 앞두고 최근 금리 상승등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공동재보험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확대가 예상된다"며 "코리안리는 공동재보험 수입 증가가 예상되며 향후 신사업을 통한 성장 기회 확보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 "기존 실적 부진 요인이던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해외수재 부문의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목표주가 9000원의 매수(BUY) 의견을 유지했다. 



IFRS17이란 올해 1월 시행에 들어간 국제보험회계기준을 말하며, 보험사들이 보험부채의 평가 기준을 원가에서 공정가치(시가)로 변경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증자를 통해 가용자본을 확충하거나, 장기채나 본드 포워드(Bond forward·일정 시점에 채권을 정해진 가격으로 사거나 팔기로 하는 계약) 등을 통해 자산·부채 듀레이션(duration· 잔존만기)과 자본적정성을 관리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코리안리는 공동재보험을 통해 보험부채 관리 수단을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신사업을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공동재보험이란 기존 재보험이 보험리스크만을 대상으로 하던 것과 달리 금리리스크 등 보험계약이 내포한 모든 리스크를 대상으로 하는 재보험이다. 다시 말해 사고 발생에 따른 손실 발생 뿐만 아니라 금리 변동에 따른 부채 규모 변동 등 전반적인 리스크를 모두 재보험사로 이전하게 되며 그만큼 코리안리의 실적은 개선된다.  


서울 종로구 코리안리 재보험 사옥. [사진=더밸류뉴스] 

◆국내 유일, 글로벌 10위 재보험사... 최고수준 신용등급


코리안리는 국내 유일의 재보험사로 국내에 경쟁사가 없다. 국내 보험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전형적인 B2B 비즈니스 모델이어서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측면이 있지만 해외 자본시장에서는 글로벌 10위 재보험사로 지명도를 갖고 있다. 미국에서 동종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기업으로 제너럴 리(General Re)가 있다. 제너럴 리는 세계 최대 재보험사이며 워런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주력 계열사이다. 


코리안리는 1963년 국영기업인 대한손해재보험공사로 설립됐고 1968년 생명보험 재보험 취급 인가를 획득해 1969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로 위기를 겪었지만 강도높은 체질 개선으로 최고수준 신용등급의 우량 재보험사로 퀀텀점프했다. 장인순(5.72%) 최대주주는 고(故) 원혁희(1926~2016) 회장 부인이며, 이밖에 원종규 대표이사(4.46%). 원종익 회장(3.61%)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원종익 회장과 원종규 대표는 각각 고 원혁희 회장의 장남과 삼남이다. 


고 원혁희 회장은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고 1957년 대림산업에 입사한 뒤 1974년 풍림산업 대표이사로 퇴임했다. 1998년 대한손해재보험공사(현 코리안리)를 인수해 상근회장(이사), 이사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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