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디스플레이(대표이사 정호영)가 2분기 매출액 5조6073억원, 영업손실 4883억원, 당기순손실 38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비 19.50% 감소하고, 영업익과 당기순손익은 손실 전환했다. 코로나19로 중국의 봉쇄 조치로 인한 공급망에 차질과,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전방 수요 위축이 악영향을 끼쳤다.
‘OLED’ 등 제품들이 양산되는 LG디스플레이 경기도 파주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매출액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며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중국 봉쇄로 글로벌IT(정보기술) 기업들의 완제품 생산과 협력업체 부품 공급이 어려워졌고, 이는 출하량 감소로 이어졌다. 또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등 전방산업의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LG 디스플레이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2년만이다. 투자자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손실규모에 당황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으로 사업 성과를 내는데 주력하고, 글로벌 경제 등 불확실성에 따른 운영 효율화, 재고 관리 등에 만전을 기해 실적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