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대표이사 정진택)이 삼성전자 평택반도체 공장 일부(FAB동) 마감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금액은 1901억원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1월 14일 최초 체결돼 현재 공사 진행중이며, 이후 변경 계약을 통해 계약금액이 더 높아졌다.
평택 반도체 공장은 삼성전자가 393만m2(약 120만평) 부지에 2030년까지 단계별로 반도체 생산라인 6개동(P1L~P6L)과 부속동을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평택 반도체 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공장으로 평가되며, 비메모리를 포함한 반도체 분야에서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초격차(超格差)를 이루겠다는 삼성전자의 비전이 반영됐다. 이중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맡은 공사는 3번째 동(P3L)의 두번째 단계(Ph2)의 FAB(Fabrication Facility, 디스플레이∙반도체 생산 공정이 이뤄지는 시설)동이다.
삼성중공업은 선박 및 해양플랜트의 풍부한 건조 및 건설 경험을 활용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2020년부터 EUV(Extreme Ultraviolet, 극자외선을 이용해 반도체 회로 패턴을 그리는 공정), FAB(Fabrication, 원자재 가공이 진행되는 라인)의 파일럿 공사에 참여해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향후 추가 반도체 건설공사 물량을 수주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킨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