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대표이사 최정우)이 국내 최초로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자원의 인수∙탐사 후,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생산설비 건설과 운영까지 전 과정을 추진한다.
포스코그룹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페르난데스(Alberto Ángel Fernández) 대통령, 연방정부 쿨파스(Matias Kulfas) 생산부 장관, 아빌라(Fernanda Avila) 광업 차관 등을 만나 포스코그룹과 아르헨티나 정부간의 이차전지소재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과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정부 관계자들과의 회동은 아르헨티나 현지 리튬 공장 착공식을 앞두고 이뤄졌다. 이날은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그룹 핵심사업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아온 아르헨티나 정부에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고 향후 사업협력 강화 의지를 설명하기 위해 추진됐다.
아르헨티나는 리튬 매장량 기준 세계 4위, 생산량 기준으로는 3위에 해당되는 국가로, 최근 전 세계가 리튬 원료 확보를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어 아르헨티나와의 전략적 협력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날 아르헨티나 정부도 포스코그룹의 현지 리륨 사업 전반에 대한 인프라 및 인허가 등 포괄적 지원을 약속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했으며 3년여간의 현지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및 데모플랜트 검증을 마치고 23일 상용화 공장 착공식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아르헨티나 정부와 향후 리튬 공장 증설 및 양극재 생산 협력까지 추진한다는 사업확대 MOU(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생산을 늘리고, 이를 통해 양극재까지 현지에서 생산하며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최정우 회장은 이차전지소재사업 뿐만 아니라 수소사업, 식량사업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요청했으며, 이에 페르난데스 대통령도 협력을 약속했다. 아르헨티나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에 적합한 자연환경을 보유해 그린수소 사업에 매우 유리한 국가다. 또한 세계 최대 대두 수출국이자 밀∙옥수수 등 곡물의 주요 수출국으로 식량사업 협력에도 적합한 파트너로 평가되고 있다. 이어 최정우 회장은 민간외교 차원에서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아르헨티나 정부의 지지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