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에서 발표된 종목 가운데 이노와이어리스(073490)(대표이사 곽영수)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이노와이어리스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52.22%로 가장 높았다. 지난 29일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노와이어리스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하며 전일 종가(4만3000원) 대비 52.22%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이노와이어리스가 목표주가 괴리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상아프론테크(089980)(48.4%), 삼강엠앤티(100090)(46.5%), LX인터내셔널(001120)(43.72%) 등의 순이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이동통신 무선망 제품, 네트워크 시험 제품, 통신용 시험·계측기, 5G 스몰셀(Small Cell, 소형기지국)을 개발∙판매하는 무선통신장비 제조기업이다.
목표주가 괴리율이란 증권사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보통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일수록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다.
이노와이어리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은 각각 131억원, 14억원, 11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25.57% 감소하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이번 실적은 국내, 미국 등 주력 시장에서 매출이 지연된 영향이 컸다.
다만 하나금융투자는 이노와이어리스의 3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4분기부터 내년까지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봤다. 특히 LTE부터 5G 3.5/28GHz 대역까지 스몰셀 라인업을 구축함에 따라 2022년~2023년 일본과 국내를 중심으로 장기 스몰셀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는 3분기에서 이연된 매출이 발생함에 따라 전분기비 2배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내년 1분기는 비수기이나 스몰셀 매출액이 신규로 가세함에 따라 성수기인 4분기와 비슷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노와이어리스 주가에서 스몰셀 성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기지국 커버리지 반경이 협소한 5G 네트워크 특성상 스몰셀이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노와이어리스는 스몰셀을 개발∙판매하는 유일한 국내 상장업체이기 때문이다.
내년 1분기 이후 일본을 중심으로 스몰셀 대량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돼 내년은 스몰셀 매출 개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현재 스몰셀 수주 분량은 700억원에 달한다. 스몰셀 신규 매출만 감안해도 내년에 올해 대비 2배에 가까운 매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노와이어리스는 11월 11일 52주 신저가(만원)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부터 이어질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급 불안으로 단기 주가가 하락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졌다"며 "12월 중순 10%가 넘은 지분을 보유한 재무적 투자가들이 일부 지분을 블록딜로 처분함에 따라 수급 우려가 커진 상황이나, 단기 추가 지분 매출 출회 가능성이 낮고 과거 경험을 토대로 보면 재료가 새로운 수급을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