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이 정밀화학 기업 엔씨켐을 계열사로 편입하고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정승택 삼양사 EMS BU장을 13일 선임했다.
삼양홀딩스는 지난 10월 체결한 엔씨켐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에 따른 제반 절차를 완료했다. 정승택 신임 대표이사는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전자재료 산업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2013년 삼양사에 임원으로 영입돼 2014년부터 전자재료 사업을 전담하는 EMS BU를 이끌며 사업 안정과 성장을 주도했다.
정승택 대표이사는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삼양사 EMS BU장과 엔씨켐 대표를 겸임하면서 삼양그룹이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용 소재 사업의 육성을 이끈다.
삼양그룹은 2005년 전자재료 소재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 삼양사 EMS BU는 액정디스플레이(LCD)용 컬럼스페이서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및 터치패널 제조에 필요한 오버코트, PR 소재 중 하나인 광개시제 등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국내에서 몇 안되는 100년 역사를 앞두고 있는 장수 기업의 하나이다. 전라도 만석꾼 고(故) 김연수(1896~1979) 회장이 1924년 농장개척과 간척 사업을 위해 설립한 삼수사(三水社)가 출발점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올해 조사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 65위에 선정됐다. 지난해 기준 계열사는 12곳이고, 그룹 전체 매출액 3조3680억원을 기록했다. 삼양그룹 가계도는 고(故) 김연수 창업회장→고 김상홍 회장→김윤 회장→김건호 삼양홀딩스 상무로 이어지고 있다.
정승택 대표이사는 "엔씨켐은 신속한 대응과 선제적 투자를 통한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반도체 산업과 함께 성장해 왔다"라며 "삼양그룹 편입을 계기로 중장기적 투자와 함께 운영 시스템을 보완하고 고객사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반도체 소재용 원료 전문기업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