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이사 장재훈)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8조8670억원, 영업이익 1조6066억원, 당기순이익 1조486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비 4.70% 증가했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흑자 전환했다.
현대자동차의 3분기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는 매출액 27조8230억원, 영업이익 1조6142억원, 당기순이익 1조3466억원이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
현대자동차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89만890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비 9.90%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의 영향을 받았다. 현대자동차는 올 3분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 9월 일시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GV70, 아이오닉 5 등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높은 기저효과로 전년비 22.30% 감소한 15만4747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남미, 중동 등 신흥국 판매가 증가했으나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의 영향으로 전년비 6.80% 감소한 74만4159대를 판매했다. 차량 판매 수량은 감소했지만 제네시스 시리즈, 전기차 중심의 고부가가치 차량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판매 믹스가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