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문성준 기자]

이랜드그룹이 코로나19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지난 40년간 국내 패션 프랜차이즈, 도심형 아울렛 등 사업을 이어온 이랜드는 지난 10년간 정체되어 있던 혁신을 되살리겠다며 새로운 이랜드를 이끌 CEO들을 임명했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이츠의 신규 대표 선임안을 19일 발표했다. 1년 6개월간 진행해온 경영자 세대교체를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신규 대표 2인은 모두 30대와 40대의 젊은 인재다. 각 사업 영역 및 그룹의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성과를 인정받아 경영자로 발탁됐다.

안영훈(왼쪽)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 황성윤 이랜드이츠 대표이사. [사진=이랜드]

그룹 유통 사업을 담당하는 이랜드리테일은 안영훈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안 대표는 1981년생으로 유통업계의 젊은 CEO로 불린다.

안 대표는 중국, 유럽 등 해외에서 이랜드의 사업을 이끌어온 글로벌 전문가이다. 중국에서 아동복 ‘포인포’와 ‘이키즈’ 브랜드의 성장을 주도했고, 중국 대표 여성복 브랜드 ‘이랜드’를 연 매출액 4000억원까지 성장시켰다.

애슐리, 자연별곡 등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이랜드이츠는 황성윤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인하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황 대표 역시 1982년생으로 업계 CEO중 젊은 축에 속한다.

황 대표는 코로나 상황에도 HMR(가정간편식), 배달 서비스, 애슐리퀸즈 업그레이드 등 혁신 과제를 이끌며 외식 사업 부문의 성장을 실현한 주인공으로 평가받는다. 

이랜드는 지난 2019년에도 40세 최운식 대표, 38세 윤성대 대표를 각각 이랜드월드와 이랜드파크 CEO로 발탁한 바 있다. 두 사업부문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사업의 디지털화와 MZ세대 소통 등에 강점을 보이며 활발한 경영활동을 진행해왔다.

이랜드는 지난해부터 기존의 콘텐츠들을 온라인으로 구현하는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라이브커머스, 중국 신소매 등 신유통채널을 확보했다. 젊은 경영자들을 필두로 그룹 대전환의 청사진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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