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액이 지난해 1조원을 넘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2019년에 이어 영업손실이 적자 지속하고 있어 올해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995억원으로 전년비 94.44% 급증했다. 배달의민족 거래액 역시 급증해 지난해 1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78.41% 늘어난 수치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12억원으로 전년비 적자 지속했으나 적자 규모는 소폭 줄었다. 마케팅, 직원 급여 등이 늘면서 영업비용이 전년비 84.54% 증가한 영향이 컸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흑자전환을 위해 신사업과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2019년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이라는 브랜드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진출 이후 마케팅 효과로 현지 배달시장 3위로 올라섰다. 향후에도 투자를 이어가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싱가포르에 설립한 ‘우아DH아시아’로 아시아 15개국을 총괄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올해 신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최근 배달∙배송로봇 상용화를 위해 현대차∙기아, SK텔레콤, DL이앤씨 등과 협력을 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광화문 D타워에는 배달로봇 ‘딜리타워’를, SFG신화푸드그룹이 운영하는 외식 매장에는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 등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전국별미’ 서비스를 선보이며 HMR(가정간편식) 판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