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1일 오전 10시 불스홀(금투협 3층)에서 이광재 의원실, 김병욱 의원실과 공동으로 「'투자형 ISA'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민 재산 형성 지원을 위한 '금융투자상품 전용 장기투자 세제 상품' 도입 필요성을 논의하고 정부, 업계, 학계, 금융소비자 등 여러 입장을 고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국내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가 0.8%까지 하락하며 저금리 기조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투자가 늘어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금융투자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에 금투협 측은 은퇴자산 축적, 재산 형성 등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에 적합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ISA란 정부가 국민의 자산 형성 및 노후 대비를 돕기 위한 제도로 주식, 펀드, ELS(주가 연계증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서 동시 운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게다가 세제 혜택으로 '만능통장'으로도 불린다. 투자자는 금융회사 중 한 곳에서 한 개의 계좌만 개설할 수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투자자산 비중 확대는 저금리 고령화 시대 필수적인 자산관리 방향이며, 가계자산이 자본시장에 유입돼 장기간 머무를 수 있도록 국민 통장인 ISA에 정부의 적극적인 세제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ISA의 유형을 영국 모델처럼 가입 목적에 따라 안전자산 위주의 '일반형 ISA'와 자본시장 투자 전용 '투자형 ISA'로 전면 개편하고 이로 인한 수익에 대해 전액 비과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세법 개정에 따라 올해 신규 도입된 투자 중개형 ISA의 가입자 수는 3개월 만에 56만 계좌에 달한다.
이번 토론은 국민들의 안전자산 위주 투자 패턴을 강화해 건전한 투자문화를 조성하고 장기투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가계자산이 자본시장으로 장기간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금소법, 고난도 상품 규제 등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완비된 상황에서 이제 금융소비자가 합리적 투자판단으로 예, 적금 등에 편중된 금융자산을 투자 상품으로 전환해 스스로 저금리-고령화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