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이오 트렌드가 코로나19 관련 이슈에서 NK세포로 넘어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박셀바이오(323990)로 시작된 퀀텀점프가 올해 초 녹십자랩셀(144510)을 거쳐, 엔케이맥스(182400)에 다다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동종 NK세포치료제의 기술 난제 극복, 풍부한 임상 모멘텀, 미국법인 투자유치 파트너 선정 등을 올해 엔케이맥스의 주요 모멘텀으로 꼽았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치료제, 백신의 옥석 가르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바이오 투자자들 역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주요 바이오 이슈에 대해, NK(자연살해)세포 및 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등의 항암제를 언급하고 있다.
NK세포는 선천적인 면역을 담당하는 혈액 속 백혈구의 일종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다. 국내 기업으로는 박셀바이오, 녹십자랩셀, 엔케이맥스 등이 해당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중 박셀바이오는 지난해 뛰어난 완전관해 결과로 이미 주목을 받았고, 녹십자랩셀 또한 올해 초 약 2조원(마일스톤 포함) 규모의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 주목할 기업으로는, 현재 NK세포 관련 특허를 최다 보유(11건)하고 있는 엔케이맥스가 거론된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체 배양 기술로 NK세포 생존율, 항암 활성도 및 증식능을 개선한 것이 엔케이맥스 플랫폼 기술 ‘SuperNK’의 핵심이자 독보적인 기술”이라며 “면역세포치료제의 글로벌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GMP 생산시설을 한국과 미국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동종 NK세포치료제의 기술적 난제 극복 성과”
동종 NK세포치료제 개발의 경우 냉동 보관 및 해동 과정에서 NK세포의 살상 능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CD-19 양성 림프종을 대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발표한 ‘MD 앤더슨 암센터’ 또한 “냉동 보관 및 해동된 CAR-NK를 투여 받은 환자가 없는 점이 결론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해당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엔케이맥스가 SuperNK 기술을 기반으로 동종 NK세포치료제 기술적 난제 해결에 어느정도 성과를 이뤘다”며 “효과적인 동종 NK세포치료제 개발 글로벌 선두주자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엔케이맥스가 자가/동종 말초혈액단핵구(PBMC)에서 분리한 NK세포를 고순도, 고활성으로 체외 대량 증식시키는 차별화된 플랫폼 기술을 가졌기 때문에, 동종 NK세포치료제 개발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동종 유래 NK세포치료제 SNK02 임상은 올해 중 시작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SNK01’의 풍부한 임상 모멘텀”
현재 엔케이맥스의 자가 유래 NK세포치료제 SNK01은 7개 임상(한국 2개, 미국 3개, 멕시코 2개)을 계획 및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올해 다수의 최종결과 및 중간결과 발표가 예상되기 때문에, 결과 발표에 따른 기술이전 기대감도 유효하다는 것이 업계의 주된 판단이다.
엔케이맥스는 지난해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키트루다 병용 한국 임상1/2a상 중간결과 발표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 투약 완료 후 추적관찰 진행 중으로, 하반기에 최종결과가 도출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 외에도 한국에서 진행 중인 TKI(티로신키나아제 저해제) 불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임상과, 미국과 멕시코에서 진행 및 계획 중인 총 5개의 임상이 올해 엔케이맥스 가치 판단에 변동성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법인 투자 유치를 위한 파트너 선정”
김 연구원은 “엔케이맥스 미국법인 ‘NKMAX America’의 투자유치를 위한 파트너들과의 협상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어떤 파트너로부터 투자유치가 이뤄지는 지가 미국법인 가치 제고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미국 유수의 투자기관 및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임상 모멘텀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흐름으로 진행 중인 NKMAX America 관련 행보는 향후 현저한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케이맥스는 지난해 3월 19일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52주 신저가(5500원)를 기록했다. 이후 키트루다 병용 한국 임상1/2a상 중간결과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엔케이맥스는, 여러 모멘텀이 맞물린 올해 초 52주 신고가(2만6500원)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