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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맥스, 암치료제 1/2a상 승인나고, 미 자회사 유증 참여...주가 급등

- SNK02, 투여 임상 1/2a상 승인... 암 정복 성큼

  • 기사등록 2022-12-21 17: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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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암(cancer) 정복에 나서고 있는 코스닥 기업 엔케이맥스(대표이사 박상우)의 주력 치료제가 1/2a상 승인을 받으면서 향후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다 엔케이맥스는 미국 자회사 유상증자에 참여해 현지 자회사의 미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같은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엔케이맥스의 기업가치가 퀀텀점프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1일 엔케이맥스 종가는 1만4400원으로 전일비 5.11% 급등했다. 


◆NK세포치료제, 국내 1/2a상 승인  


21일 엔케이맥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동종 NK 세포치료제 SNK02 투여 임상 1/2a상 임상신청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인된 동종 NK 세포치료제 임상은 표피성장인자수용체2(HER2) 양성의 국소적으로 진행된 절제불가능/전이성 위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트라스투주맙 (Trastuzumab)/XP (카페시타빈 + 시스플라틴)와 병용 투여하는 동종혈액유래 자연살해세포 SNK02의 안전성과 잠재적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국내 임상 1/2a 상이다.


엔케이맥스의 수퍼 NK개념도. [자료=엔케이맥스]

NK세포(Natural Killer cell)의 존재는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다. 간이나 골수의 혈액에 있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공격해 없애기 때문에 '자연살해세포'라고도 한다. 이를 통해 암세포의증식과 재발, 전이를 억제한다. 


NK세포는 비정상세포를 인지할 수 있는 다양한 수용체를 갖고 있기 때문에  특정한 항원이 없어도 비정상세포를 감지하고 직접 살상한다. 수지상세포, T세포, B세포의 활성을 유도해 면역계를 조절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 


엔케이맥스는 NK세포를 업그레이드한 '수퍼NK(SNK02)를 개발하고 있다. 수퍼NK는 기존 NK세포를 체외에서 95% 이상의 고순도 대량 증식한 것으로 기존 NK세포보다 암세포 살상 능력이 강화됐다. 고농도 사야토카인, 증식 자극원이 추가돼 고활성 NK세포가 된다. 


또, 건강한 사람의 면역세포 사용 평균 190억 배 이상 대량 증식이 가능하다. 99%이상의 고순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심각한 부작용을 유도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결보존 후 살상능력과 세포수가 감소하는 기존 동종 NK 세포치료제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 동결보존 후에도 암 살상능력 유지하는 연구결과를 확인했다. 


엔케이맥스의 비소세포폐암 1/2a상 최종결과(유효성) 개념도. [이미지=엔케이맥스]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 바이오텍 유증 참여 


또, 엔케이맥스는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 바이오텍(NKGen Biotech, 이하 엔케이젠)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국내 엔케이맥스가 엔케이젠의 임상개발을 위해 빌려줬던 비용을 돌려받지 않고 엔케이젠의 주식을 추가 취득하는 '대여금 상계' 형태다. 엔케이맥스는 이를 통해 손실액을 줄이면서 투자자산은 증가시킬 수 있다. 엔케이젠은 부채를 줄이면서 자본을 늘려 서로 '윈-윈'하는 구조가 된다. 엔케이젠으로서는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된 만큼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 가능성이 높아졌다. 


엔케이맥스는 전날(20일) 이사회를 통해 엔케이젠에 제3자배정 유증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주식은 총 1700만2230주로, 모두 약 861억원 규모다. 이로써 엔케이맥스가 보유한 엔케이젠의 지분율은 94.9%로 늘어난다. 취득예정일은 21일이다. 이는 엔케이젠이 엔케이맥스에 지급해야 할 대여금과 이자 대신 엔케이맥스가 그 만큼의 지분을 취득하는 형태다. 엔케이젠은 최근 3년간 엔케이맥스로부터 임상개발 등을 위해 5600만달러(약 720억원을) 빌렸다.


이로써 엔케이젠은 돌려줘야 할 돈이 사라져 부채가 줄고, 동시에 자본은 늘게 돼 재무 건전성이 커질 전망이다. 엔케이맥스는 손실액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얻고, 엔케이젠에 대한 지배력을 더 키울 수 있다. 임상 개발을 진행 중인 엔케이젠으로서는 임상비용 조달을 위한 나스닥 상장 추진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지난 10월 엔케이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동종 NK세포치료제 'SNK02'의 고형암 환자 대상 미국 임상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엔케이맥스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엔케이맥스 종가는 1만4400원으로 전일비 5.11% 급등했다. 


엔케이맥스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는 “SNK02는 기존 동종 NK 세포치료제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증식배양 및 기술적 한계를 넘어섰다”며 “내년 상반기 한국과 미국에서 동종 플랫폼 임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자가세포치료제에 이어 동종세포치료제에서도 효능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이사. 

박상우 대표는 엔케이맥스 최대주주(15.59%)이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증권에 근무하다 바이오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 지금의 엔케이맥스를 창업한 계기가 됐다. 2015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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