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기업 한미약품(128940)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12일 새벽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서 한미약품은 신약 파이프라인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대응전략도 제시해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JPMHC에 참여한 한미약품은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언급하며, 코로나19 사태 종식에 기여할 수 있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대장균 발효 정제 의약품 생산 설비를 통해 코로나 plasmid DNA 백신, mRNA 백신, mRNA 합성에 필요한 효소 생산이 가능한 GMP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에 대해서는, “뉴클레오타이드는 물론, 합성원료의약품(APIs), 중간체(intermediate), 펩타이드, 리피드(mRNA 백신의 제제 원료) 등 다양한 원료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은 mRNA백신과 DNA백신 위수탁생산(CMO/CDMO)이 가능한 시설 기반의 다양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글로벌 팬데믹 위기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여러 회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미약품은 GC녹십자(006280), 바이넥스(053030) 등과 함께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업체(CMO)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올해를 이끌어 갈 사업 방향도 공개됐다. 먼저 혁신신약 연구개발 전략에 대해 한미약품은,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 혁신신약 △염증-섬유화 치료제 △대사성질환 및 항암과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 등을 토대로 글로벌 R&D(연구개발)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개발한 두 개의 신약이 올해 FDA(미국식품의약국)의 시판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아테넥스에 라이선스 아웃된 전이성유방암 치료제 ‘오락솔’은 각각 FDA의 시판허가(BLA)와 우선심사(Priority Review)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권 사장은 “한미약품이 보유한 R&D 역량과 여러 파트너사들과의 신뢰는 탄탄하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신약 2개가 FDA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을 예정인 등 올해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면역항암, 염증과 섬유화, 신규 플랫폼, 희귀질환 분야의 집중 개발 계획도 이날 함께 강조됐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100만명당 3명 꼴로 발생하는 단장증후군 치료제로 개발중인 'LAPSGLP-2 Analog'는 세계 최초 월 1회 투여가 가능하도록 반감기를 늘려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 LAPSGLP-2 Analog는 2019년 FDA와 유럽 EMA로부터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된데 이어, 지난해 FDA로부터 소아 희귀질병의약품(RPD)으로 지정됐으며 올해 임상 2상에 진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권세창 사장은 “한미약품은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 극복 과제를 빠르게 진행해 인류의 생명존중이라는 제약기업 사명을 다하겠다”며 “또한 신약들의 FDA 시판 허가 획득은 물론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가치 증대를 위한 임상 진행 가속화 등을 통해 한미약품 R&D에 대한 큰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