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신소재 개발과 투자 집중에 나섰다.
지난 11월 3일 창립기념사에서 조현준 회장은 “고객친화적 경영과 데이터중심 경영으로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지속가능한 기업, 백년효성을 이뤄나가자”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효성은 세계 무대에서 1위를 차지하는 제품과 끊임없는 R&D와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소재시장을 한국 중심으로 재편해 나갈 계획이다. 그 중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분야에서 전세계 45%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효성첨단소재는 자체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 신소재에 대한 투자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2019년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탄소섬유 투자계획을 밝혔다. 2028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해 연산 2만4천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1/4 수준인 ‘꿈의 첨단소재’다. 최근에는 수소차 연료탱크의 핵심소재로 수요가 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의 미래가치에 주목해 독자기술 개발에 뛰어들었고, 까다로운 테스트와 긴 검증기간 등으로 신규고객 확대가 어려운 탄소섬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산업용 신소재 아라미드의 증설을 위한 투자도 결정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울산 아라미드 공장에 총 613억원을 투자해 2021년까지 증설을 완료하고 생산규모를 연산 1,200톤에서 3,700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증설로 효성첨단소재는 아라미드 시장에서 원가 경쟁력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시장 점유율도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아라미드 섬유는 강도와 내열성, 내약품성이 뛰어나 방탄복과 방탄헬멧 등 방위산업과 광케이블의 보강재, 자동차용 호스 및 벨트, 건축용 보강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