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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영업점 안 위험할까···코로나 3차 확산에도 ‘바글바글’

- 연말 업무로 영업점 방문 고객 증가···각 은행, 혼잡도 낮추기 주력

  • 기사등록 2020-12-11 17: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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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현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확산세가 드세지며 시중은행들의 긴장감 역시 커지고 있다. 사흘 연속 7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도 혼잡한 연말 시기에 창구는 어느 때보다 붐비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영업점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B국민은행 한 영업점의 창구 모습. [사진=더밸류뉴스(KB국민은행 제공)]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 영업점 전반적으로 혼잡도가 높아졌다. 연말을 맞아 각종 정산 및 결산 업무가 많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조치로 수도권의 은행 영업시간이 평소보다 1시간 줄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등으로 영업을 일시중단한 영업점이 속출하기도 했다.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경우 이달 1~10일 동안 21개 영업점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이들 점포는 하루 이틀 정도 문을 닫았다가 다시 영업을 재개했지만, 그 동안에는 인근 영업점이 업무를 나눠 맡으며 평소보다 많은 고객들이 몰렸다.


이와 같은 이유로 현재 각 은행들은 영업점 혼잡도 낮추기에 힘을 쏟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태블릿PC를 건네 원하는 업무 서류를 미리 작성할 수 있도록 권유하고 있다. 이후 창구에 가면 작성한 내용이 자동으로 화면에 뜬다.


신한은행의 경우 태블릿PC로 서류를 작성하는 디지털 창구를 기업 금융으로까지 확대했다. 코로나19로 중소기업 대출 수요가 늘며, 기업용 모바일 앱에도 언택트(비대면) 상품을 늘렸다.


하나은행 역시 비대면 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상태다. 보증재단 대출 역시 비대면으로 가능해졌다. 최근 전세대출 증가에 따라 전세대출 모든 과정에 비대면 프로세스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은행들 중 유일하게 재택 근무를 시행했다. 본부, 영업점 직원의 20%를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타 은행들도 확산세가 더 심해지면 재택 근무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영업점까지 재택근무에 포함시키기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근 은행권 영업점 직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며 재택근무를 본부뿐 아니라 영업점으로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날 유안타증권 부천지점에서는 직원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도 연말 업무로 은행 영업점이 인산인해를 맞는 만큼, 시중은행들은 감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alleyway9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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