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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1000억원 유상증자 추진···’손실흡수력 제고’

- NH농협금융지주 전액배정증자 방식···27일 주총에서 최종 결의

  • 기사등록 2020-11-20 15: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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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현일 기자]

NH농협은행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장기화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손실흡수력을 높이고자 자본을 확충하려는 목적이다.


서울시 중구 NH농협은행 본점. [사진=더밸류뉴스(NH농협은행 제공)]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다음달 11일 주당 3만7000원(액면가 5000원)에 신주 270만2702주를 기명식 보통주로 발행하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주는 NH농협은행의 지분 100%를 소유한 지주사 NH농협금융지주에 전액 배정된다.


해당 계획은 지난 13일 경영위원회와 18일 이사회를 통과했다.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의가 완료되면, 연말까지 주금납입과 증자 관련 등기변경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증자는 기업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것으로, 유상증자는 신주를 발행할 경우 그 인수가액을 현금이나 현물로 납입시켜 신주자금 또는 재산이 기업에 들어오는 경우를 의미한다.


NH농협은행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상황을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키우는데 주력해왔다. 3분기 실적은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1155억원으로 전년비 6.4%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전년비 3.8% 증가했지만,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114억원 증가한 까닭이다.


이번 결정 역시 같은 맥락에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미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당금을 이미 충분히 마련했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얼마나 더 이어질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 비율 제고 뿐 아니라 연간 약 16억원의 수지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며 “중장기 사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범농협 수익센터 역할 제고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alleyway9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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