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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허동규 기자]

16일은 빅히트(352820)가 상장된지 한 달째 되는 날이다. 이는 기관들의 의무보유기간이 끝난 것을 의미한다. 빅히트는 시초가 대비 현재 40%가량 하락한 상태인데 기관 의무보유기간이 해지되면서 향후 주가가 한 번 더 폭락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날 주가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16일 빅히트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 금융]

16일 오전 9시 46분 빅히트는 전일비 2.19% 상승한 16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물량이 대거 매도될 것이라는 일부 우려와는 달리 장 초반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이날 발표한 빅히트의 잠정실적이 크게 상승한 것이 투자자들의 수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빅히트의 3분기 잠정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900억원, 401억원, 272억원으로 전년비 22%, 38%, 51% 상승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과거 기관들이 물량을 대거 매도한 것을 감안하고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BTS. [사진=더밸류뉴스(빅히트 제공)]

빅히트는 지난 10월 15일 시초가 35만1000원으로 상장했다. 그러나 그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16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빅히트 주식 환불’ 요청글까지 올리며 개인투자자들에게 빅히트 주가의 폭락은 충격적이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빅히트는 공모주식 713만주 중에서 428만2309주를 기관투자자들에게 배정했다. 이 중 30%를 차지하는 132만3416주가 1개월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즉 오늘 132만주가 대량 매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빅히트의 공모가는 13만5000원이었기에 매매차익을 노린 기관들의 매도 명분은 충분하다. 게다가 빅히트는 이미 기관들의 매도세에 주가가 폭락한 경험이 있다. 빅히트의 4대주주인 메인스톤은 상장 직후 4거래일동안 168만주를 매도했다. 이는 보유 물량 중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다. 


이에 메인스톤은 빅히트의 지분이 4.72%까지 줄었는데 5% 미만으로 지분이 내려가면 매매 내역을 공시할 의무가 사라지기에 이후의 매도 물량은 알 수가 없다. 그렇지만 메인스톤이 추가적으로 물량을 안 팔 이유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3분기 빅히트의 실적이 괜찮았다”며 “다만 주가는 실적과는 연관성 없이 흘러가는 경우도 다분하기에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달에 있었던 기관들의 대량 매도 충격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ebing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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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1-16 10: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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