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허동규 기자] 삼성생명(032830)이 컨센서스(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주식시장이 활황을 이루면서 변액보증준비금이 환입된 것과 사차익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뿐만 아니라 한화생명(088350) 등 생명보험업계가 대부분 호실적을 기록했다.
13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3분기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이 317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비 44% 상승한 수치이다.
삼성생명이 실적 호조를 보인 이유로는 변액보증준비금의 환입이 있다. 3분기 변액보증준비금이 약 1000억원 환입 됐는데 그에 따른 이차손익은 115억원에서 950억원으로 증가하며 전년비 무려 730% 상승했다.
증시가 상승하면 적립해야하는 변액보증금의 규모가 줄게 되고 순이익 증가로 이어진다. 3분기 개인 주식 투자 열풍과 같은 증시 활황이 변액보증준비금을 환입시켜 이차 손익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사차익 상승 또한 실적을 견인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병원을 피하게 되는 현상이 일어났고 이에 따라 위험손해율이 줄어 위험률손익이 늘어났다.
3분기 위험손해율은 79.7%로 전년비 8.7%p 하락해 사차익이 1205억원에 2180억원(YoY +81%)으로 대폭 상승했다. 사차익은 위험보험료와 위험보험금의 차액에서 발생하는 손익을 뜻한다.
이 밖에도 대부분의 생명보험업들이 증시 활황의 수혜를 받았다. 한화생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보유하고 있던 종목(우리금융지주(316140))의 주가가 하락해 이차손익이 감소했었지만 3분기 주식시장의 강세로 변액보증준비금이 920억원 환입됐다.
신한생명은 올해 3분기 79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56.0% 늘었다. 오렌지라이프 역시 순이익 75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비 약 1%정도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동양생명은 변액보험을 주로 취급하지 않아 우리금융지주 주가 하락으로 손상차손에서 손해를 봤다. 우리금융지주 주가 하락 관련 동양생명 손상차손은 900억원 규모로 전해졌다.
박해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올해 순이익은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현 지수와 금리수준이 유지된다면 4분기엔 변액보증준비금 추가 적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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