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1년 만에 온∙오프라인 통합 수장 자리에 오른다.
15일 신세계그룹은 2021년 이마트 부문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강 대표를 SSG닷컴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에 따라 강 대표는 이마트와 SSG닷컴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이번 인사는 이번 인사의 핵심은 '변화와 혁신, 미래준비, 성장기반 구축'으로, 특히 온라인 역량 강화 및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과 조직 효율 제고 및 신성장 기반 구축에 중점을 뒀다는 것이 그룹 측 설명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을 타개하고 그룹의 미래 준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최적임자를 엄선하여 인사를 시행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히 능력과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사를 계속 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에 맞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준수한 경영을 해왔기 때문에,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통해 앞으로도 경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번 인사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이마트가 지난해 사상 첫 분기 적자를 내면서 최초로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였다. 그는 컨설팅사인 베인앤드컴퍼니에 근무하면서 소비재·유통 부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져, 이를 바탕으로 위기상황을 극복할 적임자로 낙점됐던 것이다.
강 대표는 매장 구조 혁신, 리뉴얼, 전문점 사업 재편 등을 발 빠르게 적용하며 이마트의 변화를 이끌었다. 전문점 사업은 수익이 나지 않는 곳은 폐점하는 등 수익성 중심으로 과감히 재편했으며, 이마트 점포 30% 이상을 리뉴얼 하는 작업에도 돌입했다. 특히, 이마트 월계점은 미래형 점포로 혁신하면서 리뉴얼 오픈한 지난 5월 28일부터 12일까지 전년비 매출이 32.8% 신장하는 성과를 보여줬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겸 SSG닷컴 대표이사. [사진=더밸류뉴스(신세계그룹 제공)]
강 대표가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고 온라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인사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함께하면 바잉파워가 커질 수 있고, 온라인 전용센터에서 커버가 되지 않는 지역의 배송은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강 대표는 오랜 시간 유통을 연구해오고 잘 아는 만큼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적임자”라며 “이마트 조직을 잘 이끌어온 것처럼 온라인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