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파리바게뜨가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강원도 감자빵’ 판매를 중단한다.
13일 SPC그룹 관계자는 "어제 저녁부터 온라인상에서 감자빵 관련 이슈가 커져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파리바게트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감소에 시달리는 감자 농가와 상생한다는 취지에서 감자빵을 한정 수량으로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강원도 춘천에서 감자빵 판매를 하고 있는 베이커리 카페 측 이 모 씨가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파리바게뜨 제품이 "외관으로 보나 캐릭터의 모양으로 봐도 저희 감자빵과 너무 흡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 모씨는 SNS를 통해 "아버지가 개발한 수년의 세월, 그것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수개월"이라며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하신다면 판매를 멈추고 소상공인과 상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논란은 맛 칼럼니스트 A씨가 해당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확산됐다. A씨는 "파리바게뜨는 춘천의 작은 빵집과의 상생은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에 SPC그룹은 "'우리 농가 돕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평창군과 MOU를 맺고 코로나19, 태풍 등으로 힘든 감자 농가를 돕기 위해 시작했다"며 "특정 업체를 따라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감자빵의 레시피가 널리 알려져 있어 표절은 아니지만, 해당 업체의 항의가 있었고 상생을 위해 좋은 뜻에서 기획한 제품인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PC그룹은 지난달 18일 강원도 평창군과 MOU를 체결했다. 평창 지역 농가가 재배하는 감자를 비롯해 양상추, 딸기 등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했다.
파리바게뜨는 감자빵 3종 중 나머지 2종인 '시골 찐 감자빵'과 '강원도 감자 포카챠'는 계속 판매한다. 감자빵 수익 전액은 강원도 평창군에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