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지난 9월 미국에서 5만4790대를 판매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작년 9월보다 5% 늘어난 수치다.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5%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끈 덕분이다. 하지만 현대차의 제네시스는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판매가 가장 적었다. 반면 일본차 렉서스는 가장 높은 인기를 누렸다. 반대로 한국에선 GV80과 신형 G80 등 신차를 앞세운 제네시스가 올해 국내 고급차 판매 1위에 올랐고 렉서스는 일본 불매 운동 여파로 추락했다.
올뉴 2021 제네시스 G80. [사진=더밸류뉴스(현대차 제공)]9일 블룸버그 통신과 오토모티브 뉴스 등에 따르면 일본 도요타의 고급 승용차 브랜드 렉서스의 올 3분기 미국 판매량은 7만5285대로 작년 동기 대비 2% 늘어났다. 고급차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판매량으로 유일하게 7만대를 넘겼다. 판매량 2위는 6만9631대를 판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지했고, BMW(6만9570대)와 테슬라(6만4000대)가 그 뒤를 이었다.
렉서스는 작년 3분기만 해도 독일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밀려 3위에 그쳤었다.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독일 브랜드들이 생산차질을 빚은 반면 렉서스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점이 순위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제네시스는 3분기 판매가 3745대로 고급차 브랜드 중 가장 적었다. 전년 동기 대비 23.6% 줄어든 수준이다. 제네시스의 판매 감소는 새 모델인 G80과 GV80의 출시가 늦어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자동차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올 1~9월 국내 판매량은 7만7358대로 벤츠(5만3571대)와 BMW(4만1773대)를 앞섰다. 제네시스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73.5%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벤츠는 2.4% 감소했고, BMW는 38% 증가하는데 그쳤다. 렉서스는 1만426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44.8%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