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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타고 날아오르는 ‘빅히트 엔터’…IPO ‘빅 히트’ 칠까?

- 오는 24~25일 기관 수요 예측 진행…10월 중 상장 예정

  • 기사등록 2020-09-21 16: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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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SK바이오팜(326030)과 카카오게임즈(293490)에 이은 올해 마지막 IPO(기업공개) 시장 대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일정을 본격 진행한다. 다음주 수요예측을 앞둔 빅히트의 흥행 여부에 대해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가 오는 24~25일 기관 수요 예측에 나선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006800) △키움증권(039490) 등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방탄소년단(BTS). [사진=더밸류뉴스(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빅히트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713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이는 기존 발행 주식 총 수량(2849만3760주) 중 25% 수준이다. 신주(713만주) 중에서 일반 공모에는 570만4000주(80%), 우리사주조합에는 142만6000주(20%)가 배정됐다. 일반 공모(570만4000주) 중에는 기관투자자에 427만8000주(60%), 일반 청약에 142만6000주(20%)가 배정됐다. 상장 후 발행주식의 총 수량은 3562만3760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0만5000원~13만5000원이며 공모예정금액은 7487억원~9626억원이다. 수요 예측을 총해 정해진 공모가를 바탕으로 10월 5~6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이루 10월 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빅히트의 예상 시가총액은 3조7400억원~4조8000원이다. 만약 밴드 최상단에 공모가가 결정되면 빅히트의 시총(4조8000억원)은 국내 엔터 빅 3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JYP Ent.(035900), 에스엠(041510)의 시총 합계(3조3300억원)를 뛰어넘게 된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 시종은 와이지 1조665억원, JYP 1조4199억원, 에스엠 8430억원이다.


빅히트가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을 기록할지도 관심사다. 만약 빅히트의 공모가가 밴드 상단으로 결정되고 상장 첫 날 '따상'에 성공하면 시총은 코스피 20~30위권에 오를 전망이다.


빅히트가 공모가 밴드 상단(13만5000원)에서 따상하면 상장 첫날 주가는 35만1000원까지 오른다. 이 경우 시총은 12조5000억원을 기록해 코스피 시종 28위인 삼성생명(032830)(12조58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빅히트의 적정 시총을 7조원 대로 보고 있어 고평가 논란도 일고 있다. 빅히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940억원, 498억원, 332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8.15%, 4.05%, 15.74% 줄었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다만 플랫폼과 유료 콘텐츠 관련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 타 기획사 대비 북미와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 등으로 인해 향후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BTS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로 모멘텀이 기대된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투자 포인트는 강력한 IP(지식재산권)인 BTS 보유, 세계관 확장을 통한 IP 다각화, 빠른 아티스트 성장 등이 있다”며 ”빅히트의 영업이익은 올해 1130억원, 내년 1590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14.5%, 40.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히트 자회사 쏘스뮤직 소속 가수 여자친구. [사진=더밸류뉴스(쏘스뮤직 제공)]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사업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 빅히트 매출의 90%가 BTS에서 발생해 매출 쏠림이 크다는 점 등은 빅히트가 풀어야 할 숙제다. 향후 BTS 멤버들이 군에 입대해야 한다는 것도 리스크로 꼽힌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는 지난 1년간 플레디스와 쏘스뮤직을 인수해 세븐틴, 뉴이스트, 여자친구를 영입하면서 지난해 97.4%를 기록했던 BTS 매출 비중이 87.7%까지 낮아졌다”며 “BTS의 성공 요인이었던 세계관 구축을 다른 아티스트에도 적용하면서 장기 흥행의 발판을 마련하고 신규 아티스트 데뷔로 아티스트 포트폴리오는 다각화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적정 시가총액을 7조2745억원으로 산정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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