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로 아파트 관리비까지 지불할 수 있게 됐다. 최근 한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에는 작은 QR코드가 인쇄되어 나오기 시작했다. 이제 제로페이로 관리비, 택배비, 택시비까지 결제할 수 있게 되면서 생활 결제 플랫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월 코로나 19 사태에 대한 정부 지원금 일부가 제로페이로 지급되면서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제로페이 QR키트를 설치해두고 입주민이 방문해 결제하는 방식이 새롭게 도입됐다.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자 아파트 관리소는 QR코드를 고지서에 인쇄하기 시작했다. 입주자들은 QR코드를 제로페이 앱으로 촬영해 결제하고, 관리사무소에 아파트 동호수를 전달하면 결제 확인이 완료하는 방식으로 교체했다. 이 같은 방식은 대면접속이 없어 주민들의 안전에 도움이 됐다.
또한 제로페이 관리비 결제는 입주민들이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관리비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이용이 활발해졌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역 내 제로페이 가맹점서 사용가능한 제로페이 연계 모바일 상품권으로 최대 10% 할인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입주민들은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관리비를 결제해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해택도 누릴 수 있다.
해당 아파트의 관리비를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비중은 5월 11%에서 8월에는 16.9%까지 늘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디어를 제시한 아파트 관리소장은 “코로나19로 대면 결제가 부담스러웠는데 입주민분들이 제로페이로 관리비를 편리하게 납부하고 있다”며 “특히 계좌이체를 하시던 입주민분들이 제로페이로 많이 옮겨가셨다”고 말했다.
제로페이는 향후 택시비 결제 역시 지역사랑상품권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도록 진행될 전망이다. 택시에 설치된 QR코드를 이용해 결제하거나, 제로페이 상품권 앱에서 NFC(근거리 무선 통신) 방식으로 결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아파트 관리비라는 생활 속 결제에까지 제로페이가 쓰인다는 것은 생활 결제 플랫폼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제로페이는 비대면 결제로 안전하며, 지역사랑상품권을 이용하면 1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제로페이가 다양한 생활 결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