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소 기업인 듀켐바이오연구소는 31일 한빛레이저에 방사성의약품에 쓰이는 원재료(O-18 Water) 보유 설비를 매각하고 향후 한빛레이저에서 생산하는 O-18 Water의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다고 31일 밝혔다.
듀켐바이오연구소는 세계 최초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높은 수율의 O-18 Water 제조에 성공했다. O-18 Water는 방사성의약품 제조 시 필수 원자재이지만,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온 소재다. O-18 Water의 생산이 본격화되면 국내 방사성의약품 제조기업들은 O-18 Water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한빛레이저는 1997년 한국원자력원구소 연구원 창업으로 설립되어, 국내 레이저 기술 인력을 기반으로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 레이저 응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계약과 함께 O-18 Water 제조 관련 모든 설비를 인수한 한빛레이저는 국내 유일 O-18 Water 전문 제조기업으로 내년 1분기 내 O-18 Water 공장과 설비를 갖추고, 상반기 중 완제품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듀켐바이오의 김종우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 추진은 비전문분야인 O-18 Water의 제조·공정 부문을 타 전문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각 기업의 전문분야를 최대한 활용하는 목적으로 계약을 체결해 향후 다른 제품들에 대해서도 추가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빛레이저의 김정묵 대표이사는 "레이저 전문회사에서 생산하는 레이저를 활용하고, 다양한 공정 경험을 살려 효과적인 원가절감을 이루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신속히 공장을 완공하여, 내년 상반기 중 듀켐바이오에서 국내 판매 및 해외 수출이 가능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듀켐바이오연구소는 모든 관련 설비를 한빛레이저에 매각하고, 공장부지로 매입했던 토지는 충북도청에 재매각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