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2분기를 저점으로 향후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일기획은 광고업이라는 단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광고업은 경기변동에 대해 탄력성이 높으며, 또한 소비자의 소비 패턴에 따라 광고시장이 변동되는 계절성이 있다.
제일기획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8189억원, 575억원, 388억원으로 각각 전년비 5.14%, 17.15%, 12.0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2분기 매출총이익은 2757억원일 것”이라며 “영업이익의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1분기 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돼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일기획의 주요 종속회사는 유럽, 중국 등에 3개가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중단하고자 유럽 등 각국에서 락다운(Lockdown)조치가 있었다. 이 조치로 인한 외출 제한 및 사업 영업 중단 등이 제일기획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제일기획의 2분기 국내와 해외의 매출총이익이 전년비 각각 9%, 11% 감소할 것”이라며 “특히 유럽과 중남미 지역은 BTL(대면 커뮤니케이션 광고 활동) 캠페인의 위축으로 두 자릿수 매출총이익의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광고업계는 언택트(비대면)과 디지털 전환 쪽으로 사업 추진이 전망된다. 제일기획은 제삼기획이라는 이커머스 플랫폼 운영 및 닷컴 등으로 디지털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제일기획은 디지털 사업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이는 향후 디지털 채널과 신규 마케팅 확대에 대한 니즈 증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제일기획은 3분기에도 코로나19의 영향에 있지만 BTL분야의 광고비 감소를 디지털 마케팅으로 대응하면서 수익성을 방어할 것”이라며 “이미 제일기획의 디지털 사업 비중은 전사 매출총이익 내 41%까지(지난해 39%) 확대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제일기획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3.8% 감소에 그치고, 4분기 영업이익은 18.3% 순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일기획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19일 52주 신저가(1만1550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제일기획은 1만7350원으로 전일비 450원(-2.53%) 감소해 장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