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리서치 센터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증권사 임원급 인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 센터장은 가족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6월 중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후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주간의 자가격리 중 받은 재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키움증권 측은 "센터장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고, 리서치센터가 본사 사옥과 별도 건물에 위치해있어 사옥 폐쇄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SK증권 빌딩에 위치해있다.키움증권은 긴급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며 리서치 센터가 위치한 여의도 소재 SK증권 빌딩 관계자와도 향후 대처방안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의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나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여의도 홍우빌딩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문자들의 동선 전체 방역을 실시하는 등 한차례 '홍역'을 겪었지만, 당시 관련자는 학원 강사와 수강생이 대부분이어서 증권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증권사 임원이 확진판정을 받은 데다가 신용평가사 사옥이 폐쇄되기도 해 증권가를 중심으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52번째 확진자는 지난 16일 성애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확진자는 15일까지 여의도 소재 나이스(NICE)그룹 1사옥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돼 해당 건물이 폐쇄됐다. 입주사원은 전원 귀가 조치됐다. 이 건물에는 NICE홀딩스, NICE평가정보, NICE신용평가, NICE정보통신 등 나이스그룹의 주요기업이 입주해 있다. 나이스그룹 측은 이틀간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비상대응 계획에 따라 전직원 재택근무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