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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판매 부진으로 출시 4개월 만에 문을 닫았던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이 70여 일 만에 재가동됐다. 제주도가 물 공급량을 줄이는 대신 국내 판매를 전면 허용한 건데, 공수화 원칙을 포기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KBS캡처)]25일 생수 업계에 따르면,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70여 일 동안 멈췄던 공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월 잠정 합의했던 하루 생산량을 300톤에서 200톤으로 다소 줄이는 대신 온라인으로 제한했던 국내 판매를 오프라인까지 할 수 있도록 제주도가 허용한 것.


오리온은 편의점과 대형마트 일반슈퍼 등 약 7만 개 정도 거래처를 활용해 적극적인 마케팅할 수 있게 된 셈. 하지만 당장 제주도가 공수화 원칙을 벌써 포기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절대 안 된다던 제주도의 입장이 올해 초 제한적 국내판매로 완화되더니, 결국, 국내판매 전면 허용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염지하수 상품화를 허가해줄 당시에도 이미 제주도의 지하수를 공수화하는 특별법의 취지를 망각한 처사라고 문제를 제기했었는데 이젠 아예 이것마저 전면 허용했다며 우려했다.


제주도는 하루 생산되는 200톤이 다 팔린다고 해도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은 1.6%에 불과해 삼다수와의 경쟁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판매 순이익의 20%를 지역에 환원하기로 했고, 장기간 오리온 공장 가동 중단으로 지역 인재들이 대거 실직 위기에 내몰렸던 만큼, 서로 상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결정이 염지하수를 비롯한 지하수 전반의 공수화 원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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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5-25 22: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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