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김재형 기자]

한미약품이 파트너사 사노피에 기술수출했던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도중 반환 통보를 받아 대응을 고심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다국적제약사 사노피가 당뇨 신약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 반환 의향을 통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계약에 따라 120일간의 협의를 마친 후 최종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권리 반환 후에도 계약금 2억유로(약 2640억원)은 돌려주지 않는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한미약품 팔탄공단. [사진=더밸류뉴스(한미약품 제공)]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사노피에 기술 수출한 GLP-1 유사체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포함한 당뇨신약 후보물질 3종을 39억유로(약 5조2000억원)규모 기술 도입하고 임상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해 12월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개발 완료를 약속하며 판매 파트너사를 물색하겠다고 밝혔다. 제품 상용화는 별도 회사에 맡기더라도 임상시험은 완료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임상 3상을 완료하지 않은 채 돌연 반환을 통보했고 한미약품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치 못하고 있다.

한편 한미약품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는 방안을 사노피와 협의하기로 했으며,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도 찾을 예정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사노피가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겠다고 했으니 이를 지키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손해배상 소송 등 법적 절차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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