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우려'보다는 덜 나빴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려'가 깊었던 탓에 반응이 상대적으로 우호적으로 작동한 셈.
8일 오전 9시 45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6.68포인트(1.28%) 상승한 24,182.57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07포인트(1.04%) 상승한 2911.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99포인트(0.76%) 오른 9047.65에 거래 중이다.
앞서 미 노동부는 지난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50만명(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3월의 4.4%에서 14.7%로 치솟았다. 고용 감소 규모와 실업률 모두 사상 최악 수준의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았던 점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실업률이 16%로 치솟고 고용은 2150만 명 감소하는 것이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재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경감됐다.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전화 통화를 하고 경제 상황과 관련해 논의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양측이 통화에서 거시 경제와 공공 위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입장을 같이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은 또 1단계 무역합의 이행에 유리한 환경과 조건을 만들고 긍정적인 효과를 내도록 노력하기로 하면서 상호 소통과 조율을 지속하기로 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51% 오른 24.14달러에, 브렌트유는 2.04% 오른 30.14달러에 움직였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의 4월 고용 지표가 최악을 기록했다. 일자리는 급감하고 실업률은 14%대로 치솟으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이라는 비명이 나오고 있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 일자리가 2050만개 줄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4월 실업률도 전달의 4.4%에서 14.7%로 폭등했다.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매달 20만개 안팎 증가세를 유지해왔었다. 특히 미 실업률은 지난 2월까지만 해도 1969년 이후 반세기 만의 최저 수준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미 CNBC 방송은 일자리 감소 폭과 실업률이 모두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비농업 일자리는 2차대전 말기에 1960만개가 사라진 적이 있으며, 실업률은 1982년에 10.8%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에서도 '실업 쓰나미'는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3월 셋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7주간 코로나19 여파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350만건을 기록했다. 역시 그만큼의 근로자들이 일시 해고 등의 형태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