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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적인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개학 연기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닌텐도 게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본 닌텐도가 지난 3월 20일 출시한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과 게임팩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연일 품절 현상을 보이며 국내 업체 대원미디어가 수혜를 받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닌텐도 게임기와 관련 게임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다.

 

동물의 숲은 닌텐도 스위치용 게임으로 2001년 첫 발매된 닌텐도의 대표적 장수 게임 시리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3월 7일 예약 판매 당시부터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공장에 생산 차질이 생기면서 물량이 모자란 상황이다. 7일(현지시각) 미국 아마존 등에서 닌텐도는 정가 신품의 경우 오래 전에 매진됐다. 닌텐도는 3년 전 당시 출고가는 36만원이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30만원 초반대에 구매가 가능했으나 공급이 부족해지자 2월 중순부터는 가격이 급상승했다. 

 

이처럼 동물의 숲이 인기를 끌자 국내에서 스위치 기기 본체와 게임 등을 유통하는 대원미디어가 수혜를 받고 있다. 3월 13일 52주 신저가(3600원)를 기록했으나 게임 출시(20일) 이후 나날이 주가가 상승했다. 8일 네이버에 따르면 오후 2시 9분 기준 현재 대원미디어는 전일비 0.79%(50원) 내린 6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게임 산업은 닷컴버블 붕괴,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경기 침체기에도 성장을 지속하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상회했다”며 “게임은 코로나19 영향 미미한 업종 중 하나로 경기침체 시 변동성도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닌텐도 스위치 특별판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 [사진=더밸류뉴스(대원미디어 제공)]

또한 대원미디어는 콘텐츠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전세계에서 K-웹툰 등의 콘텐츠가 새롭게 뜨고 있기 때문이다. 대원미디어는 웹소설 1위 CP(콘텐츠 공급자)사로 2대 주주이자 파트너인 카카오페이지와의 협업을 통한 시장 성장 수혜가 실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대원미디어는 이외에도 자체 캐릭터와 전시 사업(짱구야 놀자, 백악기공룡의 전설탐험전 등)을 본사 부지(팝콘D스퀘어)내에서 펼치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는 대원미디어가 보유한 웹툰, 웹소설을 기반으로 IP(지적재산권)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시키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대원미디어는 수십여편의 창작 애니메이션을 제작 및 방영했던 노하우를 갖고 있으며 이를 근간으로 올해 상반기 ‘시간여행자루크’, 하반기 ‘용갑합체! Armoured Saurus(가제)’의 국내 방영과 해외 판권 수출을 기획하고 있다. 또 시간여행자루크는 해외 콘텐츠 사업권을 이미 확보한 상태이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대원미디어는 향후 국내 외 콘텐츠 OTT(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업체와 플랫폼 사업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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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4-08 15: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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