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의 일환으로 정부는 소득 하위 70% 가구에 100만 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급 대상은 4인 가구 기준으로 약 1400만 가구가 될 전망이다. 지급 시기는 5월 중순 전후로 예정되며, 지급방법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제로페이는 지급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대구시의 긴급생계자금과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은 선불카드를 택했다. 지급된 금액은 각 지역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며, 유흥업종‧사행업종‧백화점‧대형마트 등에서의 사용은 제한된다. 선불카드는 실물 형태의 카드로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하여 수령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수령해야 한다.
서울시의 재난긴급생활비는 선불카드에 ‘서울사랑상품권’을 추가해 지급 방법을 사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서울사랑상품권의 경우 모바일 상품권 형태로, 제로페이와 연계되어 서울시 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가맹점의 QR코드를 촬영하여 모바일 상품권으로 결제하거나, 본인의 QR코드를 가맹점에서 스캔하여 결제할 수 있다. 서울사랑상품권 지급을 택할 시 지원 금액의 10%가 추가 지급된다.
제로페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유용하게 쓰여 왔다. 각 지자체들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을 늘렸고, 서울시는 서울사랑상품권 할인율을 10%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실제로 서울사랑상품권은 할인율 상향 조정 3일만에 120억 원이 넘는 액수가 판매됐다.
제로페이 연계 상품권은 시스템상에서 발행액을 즉시 늘릴 수 있고 할인율도 조정이 가능해 '신속함'을 인정받고 있다. 지급도 용이하다. 실물 결제수단은 우편 또는 동사무소 등을 통해 받아야 하지만, 제로페이는 LMS로 대량발송을 할 수 있다. 대상자는 결제 앱에 등록하여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제로페이를 통한 긴급 재난 지원은 소비 지역과 기간을 한정시킬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한다. 또 제로페이는 소상공인 결제 수수료가 무료다. 긴급 재난 지원이 선불카드로 이뤄질 시 가맹점에서는 결제 수수료가 발생하는 반면 제로페이는 수수료가 없어 코로나19로 직격타를 맞은 소상공인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현재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를 이용할 수 있는 제로페이 연계 앱은 비플제로페이, 체크페이, 머니트리 등 세 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UI가 가장 편리한 앱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제로페이 내에 부정유통방지 프로그램이 구축되어 있어 투명한 관리가 가능하다.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도 구축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