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백화점 업계의 봄 정기세일을 맞아 회복되는 조짐이다.
4월 첫째 주말 백화점 업계가 코로나19로 미뤄졌던 봄 세일에 일제히 돌입하면서 코로나19 절정때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롯데백화점은 정기세일이 시작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매출이 일주일 전인 지난주 금∼토요일과 비교해 11.1%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극강의 공포심은 줄어든 것 같다"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이 줄긴 했지만 3월 초에 비해서는 많이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들의 매출 회복세는 최근 10주간 매출 추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3월 들어서부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매출이 전주 대비 꾸준히 증가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소비심리가 정기세일과 따뜻한 날씨로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정기세일 첫 이틀 매출보다는 17.5% 감소했지만, 3∼4일 매출이 지난주에 비해 3.8%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해 세일 첫 이틀보다는 12.2% 감소했지만, 3∼4일 매출이 지난주 보다는 5.1% 증가했다.
한편, 백화점들은 상품 및 경품 이벤트, 코로나19 극복 마케팅 등으로 고객의 마음을 위로하는 소비 심리 진작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매장 입구에서 열 감지 카메라로 방문객 체온을 측정하고, 매장 곳곳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쇼핑에 불편이 없도록 코로나19 예방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