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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통합 효과는?…순이익 기준 업계 3위로 '껑충'

- 조용병 회장 "일류 신한의 핵심 사업라인으로 키우겠다"

  • 기사등록 2020-03-31 15: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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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생명보험 계열사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내년에 통합된다. 

 

31일 신한금융그룹은 화상회의로 열린 '뉴 라이프(NewLife) 추진위원회'에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일을 내년 7월 1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해 2월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공동경영위원회를 통해 통합 논의를 진행해온 바 있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진=더밸류뉴스(신한금융투자 제공)]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통합이 완성되면 업계 톱티어(Top Tier) 보험사로 재탄생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 관점의 신상품 개발, 디지털 편의성 제고, 소비자보호 분야에 양사가 보유한 역량을 하나로 모아 신한을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험업이 저금리 등 경영여건 악화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신한만의 성공 DNA를 통해 업계의 지각을 흔드는 일류 보험사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텔레마케팅(TM) 채널과 보험설계사 채널, 건강보험과 변액보험 등 판매 채널과 주력 판매 상품에서 각각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어 양사가 통합하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신한금융투자 빌딩. [사진=더밸류뉴스]

2018년 9월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지분 59.15%(주당 4만7400원)을 2조2989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신한금융은 지난해 1월 오렌지라이프를 14번째 자회사로 편입했고 오렌지라이프의 자사주 외 잔여지분 40.9%를 취득해 100% 완전 자회사로 만들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실무 부서를 오가며 통합을 준비해왔다.

 

향후 내년 7월 양사가 통합하면 현재 생보사 빅3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체제도 흔들릴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수입보험료는 삼성생명 22조4239억원, 한화생명 11조4035억원, 교보생명 10조3883억원 순이다. 신한생명은 4조3885억원, 오렌지라이프는 3조7496억원으로 국내 생보사 7, 8위다. 향후 양사가 통합하면 8조1381억원 수준으로 NH농협생명을 넘기고 4위에 오르게 된다. 빅 3가 눈앞에 있는 셈이다.

 

당기순이익을 보면 삼성생명 8193억원, 교보생명 6073억원이다. 통합된 양사가 이어 3214억원으로 3위 자리에 올라선다. 라이나생명이 2634억원으로 4위로 밀려났다. 기존엔 오렌지라이프가 4위(2115억원), 신한생명이 9위(1099억원)였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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