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본점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도 롯데호텔이 이를 숨겼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롯데호텔은 질병관리본부의 지침대로 했으며 관련 내용을 숨긴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19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영업지원팀 직원 김모씨(57세)가 지난 9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씨는 전일인 8일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일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아내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와 아내는 7일부터 발열과 인후통 등 의심증세를 보여 8일 함께 검사를 받았고 둘 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씨는 8일 호텔 부서 팀장 및 총지배인에게 이 내용을 보고했으며 이에 롯데호텔은 자가격리 조치 이후 질본에 연락해 지침을 받았다.
김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9일 아침부터 출근하지 않아 확진 후 김씨와 접촉한 호텔 직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씨가 잠복기에 해당하는 2일~6일 동안 정상 근무를 해왔기 때문에 접촉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롯데호텔은 직원 중 확진자 발생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롯데호텔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발병지가 호텔이 아닌 것으로 판단해 전염 우려가 낮아 역학 조사도 필요 없다는 의견을 냈다”며 “또 김씨가 지하 1층 사무실에서 근무해 다른 직원이나 투숙객과 접촉이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의 동선을 확인해 접촉한 직원들을 격리하고 부분적으로 방역을 했다”며 “롯데호텔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철저한 방역과 소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직원 53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