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일자 실시간으로 마스크 재고 확인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왔다. 이에 마스크 구매를 위해 오랜 시간 기다리는 일과 끝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헛걸음이 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앱 개발사 10여곳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 현황 등을 알리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제 앱과 웹을 통해 약국, 우체국 등의 공적마스크 판매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과 앱개발사에 따르면 콜록콜록마스크, 굿닥, 웨어마스크, 마이마스크 등 개발된 애플리케이션, 웹사이트 등을 통해 약국의 위치와 마스크 재고를 구간별로 표현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10일 NIA는 개발사들에 공문을 보내 "공적 마스크 API 관련 정보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내부적으로 사용하고 정식 서비스는 11일 아침 8시부터 시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마스크 알림 서비스를 하는 앱은 약국 영업시간 정보를 알리는 ‘굿닥’을 비롯해 △웨어마스크, △마이마스크, △콜록콜록마스크 등이다. 앱에서는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 약국 위치와 마스크 재고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개발사는 마스크 재고 현황 정보를 4단계로 나누어 제공한다. 약국별 마스크 보유 현황에 따라 △재고 없음(회색), △30개 미만(빨간색), △100개 미만(노란색), △100개 이상(녹색) 등으로 표시한다.
정부는 10일 오후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마스크 대란 해소 방안으로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일반에 개방하기로 했다. 이는 대만에서 적용하고 있는 방식을 받아들인 것이다.
판매처와 판매현황 데이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NIA에 제공한다. 이 데이터를 NIA이 재가공해 네이버 클라우드에 오픈 API(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방식을 사용해 일반에 정보를 공개하게 되는 것이다. 이 데이터를 활용해 민간에서 앱 개발에 착수했다.
기존에는 약국마다 입고 시간과 물량도 확인할 수 없어 일반인이 공적 마스크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침부터 마스크 구매를 위해 약국 앞에서 줄을 서거나 전화를 걸어 재고 물량을 확인해야 했다. 이런 일이 빈번하자 약국에서도 다른 업무가 밀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제는 정부가 이와 관련한 데이터를 일반에 공개하기로 하며 기존보다는 쉽고 빠르게 마스크를 구매할 전망이다.
아울러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 업체도 마스크 정보 제공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네이버는 포털 메인화면 우측에 노출되는 코로나19 현황 창에 공적 마스크 재고 현황 링크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또 네이버지도에서 약국을 검색하면 마스크를 보유한 약국 지점과 재고 현황 등을 안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맵에 약국 정보와 마스크 재고 현황 등을 알리기 위한 기능 개발에 착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포털 다음이나 메신저 카카오톡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