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뉴욕증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한지 하루 만에 급등했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1167.14포인트(4.89%) 오른 2만5018.1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도 2882.23으로 전일비 135.67포인트(4.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8344.25로 전일비 393.58포인트(4.95%) 상승했다.

 

전일 다우 지수는 2013.76포인트(7.79%), S&P500 지수 225.81포인트(7.60%), 나스닥 지수 624.94포인트(7.29%) 급락한 바 있다. 3대 지수 모두 퍼센트 기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나타내며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낙폭의 절반 정도를 회복하며 반등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낙폭의 절반 정도를 회복하며 반등했다. 개장 몇 분 만에 다우 지수가 1000포인트 가까이 급증했다가 낮에는 상승분이 내려앉았고 이후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급상승했다.

 

이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기 활동 둔화가 예상되자 정부 관계자들이 대응 계획을 내놨고 이에 투자자들이 약간의 위안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급여세 인하와 시간제 근로자 지원 대책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언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세르게이 데르가초프는 "시장이 매우 불안정하고 망가진 상태”라며 “시장 참가자들이 너무 긴장하고 있기 때문에 기사 제목 혹은 중앙은행, 정치인, 트럼프 대통령이 제공하는 모든 신호가 약간의 안도감을 준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창을 들여다보며 거래를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제공)]

반면 유럽 증시는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이는 최근 유럽에서 급속도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만 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0일 오후 6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전일비 977명 증가하며 1만14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전일비 3.05% 하락한 1만7911.95로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1.51% 내링 4636.61로, 독일 DAX 30지수 역시 1.41% 하락한 1만475.49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만 0.23% 소폭 상승한 5979.65로 종료했다.

 

글로벌 증시 폭락을 견인한 원유 시장은 다시 반등했다.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안에 추가적인 협상의 여지를 남겨 유가 상승폭을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비 배럴당 10.4%(3.23달러) 상승한 34.36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2.86달러(8.32%) 뛴 37.22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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