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등 삼성 금융계열사가 '삼성금융 오픈 콜래버레이션(Open Collaboration, 개방형 협업)'을 개최하고 최종 우승팀 4개사를 5일 발표했다. 각 사별 최종 우승 팀은 '위힐드', '에이젠글로벌', '왓섭', '티클'이 선정됐다.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은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삼성 금융의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삼성 금융사와 삼성벤처투자가 지난 6개월 간 공동 진행한 '스타트업 경진대회'다. 이번 행사는 삼성 금융사에서 제시한 과제에 대해 스타트업이 자신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솔루션 및 사업모델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종 우승한 스타트업에는 각 3000만원의 시상금이 지급되며 사업협력 기회도 주어진다. 또 아이디어와 역량이 뛰어난 나머지 본선 진출 6개 회사와도 다양한 제휴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삼성벤처투자는 사업성과 성장성이 우수한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지분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등 삼성 금융계열사가 개최한 '삼성금융 오픈 콜래버레이션(Open Collaboration)'에서 우승한 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삼성생명 제공)]

최종 우승한 4개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즉시 활용 가능한 기술을 접목했다.

 

삼성생명이 선정한 위힐드는 스마트폰 기반의 동작인식 기술을 활용해 집에서도 쉽고 정확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코칭해 주는 '홈트레이닝' 앱을 제시했다. 향후 고객 맞춤형 운동관리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생명은 보고 있다.

 

삼성화재의 에이젠글로벌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장기보험 보험금 청구건을 분석하고 난이도를 판단해 적합한 담당자에게 배당하는 솔루션을 제안했다. 특히 보험금 청구서류 분석과정에서 선보인 적정 보험금 산출 및 질병코드 예측 모델은 99%가 넘는 정확도를 기록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카드의 왓섭은 정기구독 서비스를 비교·검색해 보고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한 통합관리 앱을 제시했다. 향후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구독서비스 추천 및 정기결제(RP) 시장 확대에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삼성증권의 티클은 잔돈을 '자동으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서비스'라는 신개념 아이디어를 선보여 2030세대에 소구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삼성 금융사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행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노력할 계획이다. 

 

실제로 삼성벤처투자는 핀테크 또는 인슈어테크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해 각각 500억원, 4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 펀드를 조성해 전략적 협업이 가능한 국내외 스타트업에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 금융사 측은 "앞으로도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한 파트너로 삼성의 문을 두드려 주기 바란다"며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변화하는 금융 생태계에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금융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shs@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