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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마스크 1인당 5장씩 약국·우체국·농협에서 살 수 있다

- 대구·경북에 우선 총 500만장 추가 공급

- 마스크 수요 폭증하고 있어 공급 부족 가능성 있어

  • 기사등록 2020-02-27 09: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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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며 품귀 현상으로 논란이 됐던 보건용 마스크가 이르면 오늘(27일)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살 수 있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안정 추가조치 TF 회의'를 열고 정부가 국내 마스크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공적 물량으로 확보해 농협과 우체국 등에서 판매하도록 하는 마스크 배분계획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단 1인당 구매 수량은 5장으로 제한한다.

 

TF는 일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경북에 우선적으로 하루 100만장씩 총 500만장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공급을 추진 중인 500만장을 포함해 총 1000만장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대응중인 의료기관과 대구의사회 등에는 별도로 1일 50만장을 공급한다.

 

대구·경북과는 별도로 전국 2만4000여개 약국에도 약국당 100장씩 총 240만장을 매일 공급한다. 또 110만장은 읍면지역(1400개), 우체국과 서울·경기를 제외한 농협(1900개)에 우선 공급한다. 남는 물량은 공영홈쇼핑 등에 온라인에 공급된다.

 

정부는 공급 여건이 취약한 지역 등에 더 많은 마스크가 배분될 수 있게 하는 등 판매처별로 차등 배분했다. 앞으로 TF는 매주 마스크 배분결과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지역 수급 상황 등에 맞춰 매주 탄력적으로 마스크를 공급계획을 변경할 계획이다.

 

또 TF는 공적 판매처를 통해 판매되는 마스크의 가격은 생산원가와 배송비 등이 포함되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권고한다. 아울러 1인당 구입가능 수량을 5매로 제한해 더 많은 소비자가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정부는 확보한 공적물량을 최대한 빨리 공급하기 위해 준비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 구입이 가능하도록 하고 28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유통·판매되도록 추진한다.

 

또 취약계층과 의료진 등에 대한 보건용·의료용 마스크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서울 신촌역 거리에서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TF는 정부합동점검반을 통해 판매가격과 판매수량 등을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권고가격 보다 현격히 높은 가격으로 판매, 부정 유통하는 등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판매점에 대해서는 추가 공급을 끊는다.

 

정부가 수출 제한, 공적 판매처를 통한 공급 대책을 내놓으면서 마스크 수급 상황이 좀 나아지긴 했으나 품귀 현상이 완전히 해소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공급 부족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 풀리는 보건용 마스크는 매일 1000만장 이상임에도 넉넉한 물량은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4일 밝힌 국내 보건용 마스크 1일 생산량은 1266만장, 출고량은 1555만장(수출 236만장)으로 집계됐다. 수출 물량을 제외하고 국내에 풀린 마스크는 1일 1319만장 규모이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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