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운영중인 오프라인 매장 700여개 중 실적이 부진한 점포 200여 곳을 3~5년 내 닫는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더밸류뉴스]
이는 1979년 창사 이래 처음 있는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전체 점포의 30%를 폐점하는 셈이다. 대규모 구조조정은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실적이 연결기준 매출액이 17조6328억원으로 전년비 1.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279억원으로 전년비 28.3%로 크게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8535억원 감소해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롯데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해 24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쇼핑은 온라인 사업에서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세에 밀리고 있다. 뒤늦게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경기부진,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악화된 한일관계 등의 악재 등이 실적 부진에 한 몫했다.
롯데쇼핑은 실적 부진 오프라인 매장의 폐점으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약 7000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예정이다.
이에 롯데쇼핑 측은 "점진적인 구조조정이며 폐점되는 점포의 인력은 인근 점포로 재배치된다"고 밝혔지만 200개 점포 인력을 모두 그대로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