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지난해 국내에서 냉동 HMR(가정간편식) 제품으로 66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15년 349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특히 냉동만두와 조리냉동 모두 고르게 성장했는데 최근 5개년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15.4%, 19.3%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부문별로 냉동만두는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의 지속적인 성장과 ‘비비고 김치왕만두’, ‘비비고 군교자’, ‘비비고 수제만둣집 맛 만두’ 등 신제품의 고른 실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조리냉동은 ‘고메 돈카츠’, ‘고메 치킨’, ‘고메 핫도그’ 등 고메 프라잉(Frying) 스낵이 전년비 두 자릿수 성장하며 10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이 확대되며 튀김 요리를 집에서 즐길 수 있게 되자 ‘고메 돈카츠’, ‘고메 치킨박스’ 등이 인기를 끌었다.
CJ제일제당은 올해도 ‘비비고’와 ‘고메’를 앞세워 냉동 HMR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고급 품질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아 7000억 이상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냉동만두는 ‘한식만두 프리미엄화’ 전략을 강화한다. 전통 이북식 만두 등 한식형 만두의 추가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한식 전통 만두를 구현하거나 만둣국, 비빔만두, 만두볶이 등 메뉴를 편의형 제품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조리냉동은 에어프라이어 열풍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치킨과 돈카츠, 핫도그 등 프라잉 스낵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아울러 신규 카테고리의 제품과 프리미엄급 제품까지 선보여 매출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최근 ‘값싸고 품질이 좋지 않다’ 여겨졌던 냉동식품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며 냉동 HMR 시장이 프리미엄 트렌드로 바뀌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식문화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동시에 반영한 제품 개발을 통해 냉동 HMR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까지 이끌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