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틀에박힌' 취임식 대신 농업현장을 찾아 일손돕기로 4년 임기를 시작했다.
4일 이 회장은 오전 임직원 30여명과 함께 강원도 홍천군 서면마을을 찾아 지역 농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24대 농협중앙회장'으로서 첫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는 농업·농촌 중심의 현장 경영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했다. 서면 딸기하우스를 찾아 딸기 꽃순제거 등 농가 일손을 돕는 한편 확산 우려가 커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예방을 위해 방역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전달했다.
행사 후에는 지역 농업인들의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 회장은 배포한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우리 농촌에 산적한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 일선 농업 현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며 “농업인 없는 농협은 존재 이유가 없음을 명심하고 힘을 합쳐 건강한 농업과 농촌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4일 이성희(왼쪽) 농협중앙회 회장이 강원 홍천군 딸기하우스를 찾아 일손을 돕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앞으로의 정책 과제에 대해서는 △농협 정체성 확립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혁 △농축협 중심 사업 개편 △100년 사업 기틀 마련 등을 제시했다.
농축산물 수급조철을 위해서는 과학적인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0대 작목을 선정하고 자체 수급 예측 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전 단계를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최고 품질로 적정량을 생산하고 시장 트렌드에 맞는 유통체계로 원활한 수급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든 사업을 농축협 중심으로 전환하고 유통·금융몰 구축, 스마트 축사, 스마트 영농 모델 보급 등 '디지털 농협'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면서 농업인이 존경받는 농토피아 구현을 위해 모든 것을 다 쏟을 것”이라며 “이 땅의 모든 농업인이 자부심을 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