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분규 중인 르노삼성자동차가 직장폐쇄를 잠정 철회하고 정상 근무에 들어간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부분 직장폐쇄를 23일 해제하고 전 임직원이 출근해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직장폐쇄 철회 첫날인 23일은 작업 준비 등으로 주간 통합 근무만 한 뒤 설 연휴가 끝나는 29일부터는 주야간 2교대로 정상 근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사는 협상준비 관련 실무회의를 거쳐 내달 4일부터 7일까지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집중교섭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자동차]
하지만 임단협에서 노사는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8.01% 정률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등 다른 완성차 회사보다 임금 수준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사측은 판매부진 및 부산공장의 1인당 인건비 수준이 세계 르노그룹 공장 중 가장 높다는 이유로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조는 이에 반발해 지난해 12월20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노조원의 파업참여율은 30%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동력이 약화됐다. 노조는 새해 들어 1~2시간씩 지명 파업하는 ‘게릴라식 파업’을 진행했다. 이에 사측은 지난 10일부터 근무조를 주간조만 두는 ‘부분 직장폐쇄’로 대응했다.
이후 노조는 21일 전격적으로 업무복귀를 결정했고 노사간 합의를 거쳐 23일부터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