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LTE-R(Long Term Evolution-Railway, 철도통합무선통신서비스) 구축사업을 추가로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전라선 및 군장산단인입철도 등 4개 구간 LTE-R 구축사업자로 선정돼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LTE-R은 4세대 이동통신인 LTE 기술을 철도에 적용해 개발한 무선통신시스템이다. 철도 교통망 운영 및 제어를 위해 음성, 영상, 데이터 등의 대용량 정보를 빠르게 주고 받을 수 있어 최근 많은 철도망에 적용되고 있다.
SK텔레콤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번 계약에 따라 전라선(익산~여수엑스포 구간, 195.3km)과 군장산단인입철도(익산~대야 14.3km, 대야~군산항28.6km), 서울지하철 4호선 당고개~진접 구간(14.9km) 등 4개 철도 구간에서 LTE-R 구축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SK텔레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업자들이 대구선 LTE-R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특히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전라선 LTE-R 구축사업에 세계 최초로 LTE 방식의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 시범사업을 함께 진행한다. KTCS-2는 LTE-R을 활용해 열차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신호시스템이다. 무선통신으로 열차의 위치 정보를 송수신해 열차 운행 간격을 제어하는 등 철도 운영의 자동화가 가능한 기술로 지난해 6월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됐다.
SK텔레콤 측은 “현재 운영 중인 철도신호시스템이 전라선 LTE-R 구축사업에 시범 적용되는 무선열차제어시스템으로 표준화되면 열차운행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