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이수근 대한항공 부사장이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 마련된 ‘보잉737 NG 기종 수리현장’을 방문한 취재진에게 “검사 과정에서 1mm 이내 미세균열을 발견해도 즉시 부품을 교체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11월 25일까지는 국내에서 운항 중인 모든 보잉737 NG 기종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비 현장엔 2000년 1월부터 운항한 진에어 소속 HL7555기, 2001년 3월부터 운항한 대한항공 소속 HL7704 등 보잉737 NG 기종 2대가 있었다. 최근 검사에서 날개 동체(피클포크) 미세 균열이 발견돼 부품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보잉737 NG 기종은 총 150대로 현재까지 누적 비행횟수 2만회 이상 79대와 2만회 미만 21대 등 총 100대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이 부사장은 설명회에서 이번 사태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감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검사 결과 지금까지 발견된 균열 중 가장 큰 게 1.2cm였는데 이 상태로 7000회, 약 3~4년을 더 운항해도 문제가 없다”면서도 "최근 안전 문제가 이슈화하면서 한쪽만 균열이 발견돼도 양쪽 모두 교환하는 것으로 보잉사와 협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항공기를 제작한 미국 보잉사는 지난 10월 31일 한국에 긴급수리팀을 보내 순차적으로 수리를 지원하고 있다.
김경욱 국토교통부 2차관은 최근 보잉 737NG 동체 균열 문제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지자 이날 대한항공 본사에 있는 정비고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안전 확보에 조금의 차질이 없도록 비행 2만회 미만인 나머지 50대도 25일까지 모두 점검하겠다”면서도 "우리나라에서 운항중인 보잉 737NG의 결함 발견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2배 정도 높아 필요하면 FAA(미국 연방항공국) 당국과 원인 규명을 공동으로 해보자고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전날까지 보잉 737 NG 계열 기종 100대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고, 동체 균열이 발견된 13대가 운항 정지 상태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이 기종은 총 150대로, 국토부는 전날까지 누적 비행 횟수 2만회 이상인 79대와 2만회 미만 21대 등 총 100대에 대한 점검을 조기에 마친 것이다. 비행 횟수 2만∼3만차례인 37대 가운데 동체에서 균열이 발견된 항공기 4대는 즉시 운항 중지 조치됐다.
국토부는 이번 점검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명된 보잉 737 NG 항공기도 미 연방항공국(FAA) 기준에 따라 균열 여부를 반복 점검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며, 일부 항공기 운항이 중지된 항공사가 무리한 운항을 하지 않게 하는 등 운항 관리 부분에 안전관리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항공사에서 신규 737NG 도입할 때에는 동체 균열 점검을 먼저 수행하도록 하고, 균열이 없는 항공기만 국내 등록을 허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