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중앙처리장치(CPU)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텍사스주 오스틴과 오스틴과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지역의 관련 개발 인력 300여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9일 미국 텍사스주 노동위원회에 "오스틴 삼성오스틴연구센터(SARC)와 새너제이의 차세대컴퓨터랩(ACL)의 CPU 프로젝트를 올 연말에 종료하고 12월 31일부터 직원 290여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이번 중단 결정에 따라 이 지역 CPU 연구개발 인력에 대해 연말부터 해고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삼성은 시스템반도체 사업경쟁력 유지 차원에서 일부 부서 조정이 있었다고 밝힘에 따라 인력도 함께 진행된 것이다.
데이터 연산을 담당하는 CPU 코어는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다.
삼성은 독자 설계 능력을 갖추기 위해 2010년대 초부터 자체 개발팀을 구성해 프로젝트명을 독사를 잡아먹는 포유류를 뜻하는 '몽구스'로 하여 진행해 왔다. 삼성의 미국 CPU 프로젝트 팀은 일명 '몽구스팀'이라고 부른다.
현재 글로벌 CPU 코어 시장의 대부분은 영국 반도체설계업체 ARM이 주도하고 있으며 사업 진입장벽은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이번 CPU개발 중단이 삼성의 자체 AP 개발 전면 중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삼성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시스템온칩(SoC) 팀은 그대로 유지하고 자체 AP인 엑시노스 개발은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