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이 413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보험사기가 꾸준히 늘어난 가운데, 10대 청소년의 보험사기도 전년비 24% 증가했다.
31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134억원으로 전년비 3.4%(134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적발 인원도 4만3094명으로 2017년 상반기(4만4141명)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허위·과다 입원, 사고내용 조작 등 허위·과다 사고가 75.7%(3130억원)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의충돌·방화·본인 재산 손괴 등 고의 사고 유형은 12.5%(518억원)였다.
보험 종류별로는 손해보험 관련 보험사기가 전체 적발금액의 90.3%를 기록했다. 자동차 보험사기는 전년비 5.5%(93억원)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생명보험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03억원(9.7%)이었다.
보험사기 적발자는 남성이 68.3%(2만9429명), 여성이 20.7%(1만3665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남성은 자동차 보험사기(69.7%) 비중이 높은 반면, 여성은 허위입원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58.6%)가 절반을 넘었다.
연령별로는 50대(25.6%)가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21.2%), 30대(18.0%), 60대(15.4%), 20대(13.9%), 70대(3.7%), 10대(1.4%) 등의 순이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10대 청소년 보험사기는 전년비 24.2% 증가했는데, 학교 선·후배 등이 함께 자동차 보험사기를 꾸미는 경우가 많았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기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장기·보장성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