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지난해 투자한 마니커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최근 국내에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며 마니커의 주가가 급등하자 지분을 매각한 것이다. 처분 금액은 198억원이나 60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단순 수익률로는 40%에 해당하는 수익이다.
8일 마니커는 CJ제일제당이 지난 7일까지 6차례에 걸쳐 마니커 주식 1633만6056주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생물자원 사업 등의 협력을 위해 마니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1633만6056주(12.28%)를 140억원에 취득하며 최대주주인 이지바이오에 이어 2대 주주이기도 했다. 이후 지난 7월에 1년 보호예수가 해제되고 나서 3개월 만에 전량 매도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국내에서 발생한 ASF 영향으로 마니커 주가는 급등했고 이로 인해 6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마니커 주가는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국내 첫 ASF가 발생하자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고 다음날에도 28.2%가 오르는 등 단기 급등세를 보였다.
마니커 대주주인 이지바이오도 마니커 주가가 오르자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했다. 이지바이오는 지난 24일과 25일에 각각 558만주와 423만주를 팔며 총 931만주를 151억원에 매각했다.
이지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진행해 온 재무구조 개선 활동의 일환이자 ASF 발생 이후 경영 불확실성을 대비한 차원의 지분 매각"이라며 "잔여 보유지분은 경영권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판단했고 향후 추가 매도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